제목불체자가 사업을 시작하는 순서2019-10-2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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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evel 10

불체자가 사업을 시작하는 구체적 순서를 알아보자. 일반인과는 약간 다른 점들이 있으므로, 다음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1. 법인 설립, 연방 세금번호 신청, 은행 계좌 개설 
사업을 계획하는 분들은, 점포 자리를 물색하고, 리스 계약부터 하려고 한다. 그리고, 가진 현금으로 비용 지출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가게를 나중에 매각한다고 생각해보자. 초기에 설립 비용이 들어간다. 변호사 비용, 렌트 보증금 지급, 권리금 지급, 가게 수리비, 장비 구입비 등이다. 40,000불이 들어갔다고 하자. 몇 년 뒤에 사업이 잘되어 80,000불에 이 가게를 팔게 되었다. 그러면, 가게 양도 이익 (capital gain)이 얼마일까? 매각 대금 80,000불에서 초기 설립비 40,000불을 뺀, 40,000불일까?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 초기 설립비가 비즈니스 계좌에서 지출된 것이 아니므로, 첫해의 세금 보고서 상에 계상되어 있지 않다. 서류상으로는, 설립비 40,000불 지출의 근거가 없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80,000불에 매각을 하고, 매각 대금을 수표로 받게되면, 결국 양도 차익은 80,000불이 된다. 여기에 대하여 양도세가 계산되므로, 수천불의 세금을 불필요하게 납부해야 한다.

따라서, 일의 순서는, 먼저 법인을 설립하고, 연방 정부 세금 번호 (EIN)을 발급받는 일이다. 그 다음, 은행에 가서 비즈니스 계좌를 개설한다. 그리고, 가진 사업 자금을 모두 여기에 납입하여, 자본금으로 삼는다. 여기서 필요한 모든 지출을 하도록 한다. 그러면, 설립비용의 근거가 마련되므로, 추후에 가게 매각시에 양도세를 절감할 수 있다. 

그동안 일하여 현금으로 받은 돈 수만불을 갑자기 입금하는 일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 가급적 수표를 만들어, 계좌에 입금하도록 한다. 그동안 수입에 대한 세금 보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몇 만불을 입금해도 좋은지, 염려하는 분들이 있다. 현실적으로, 1년에 10만불까지는 자유로이 남의 돈을 증여받을 수 있는 것이 미국의 세법이며, IRS에 대한 보고 의무가 없다. 몇 만불의 돈이 갑자기 법인 계좌에 입금되었다고 해서, IRS가 조사하는 일은 없으니, 염려할 것이 없다.
굳이 가게를 양도하지 않더라도, 초기 설립비는 비용으로 계산하여 이익을 줄여주므로, 세금을 줄이는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2. 법인 설립에 필요한 사항들 
법인의 이름을 정하도록 한다. 주주의 이름, 주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개인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주주의 소셜 번호나 납세자 번호가 필요하지는 않다.
중요한 점: 점포 리스 계약이 필요하지 않다.

3. 연방 세금 번호 (EIN) 신청에 필요한 사항 
법인 설립후 가능하다. 주주의 소셜 번호나 납세가 번호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가능하다.
중요한 점: 점포 리스 계약이 필요하지 않다.

4. 은행 계좌 개설에 필요한 사항 
법인 설립증 원본, 연방 세금 번호가 필요하다.
주주 1~2명이 신분증을 가지고 은행에 찾아가서, 수표 서명자(signatory)로서 등록을 하고, 계좌를 개설한다.
인터넷 뱅킹을 신청한다.

5. 주정부 판매세 허가증 (Certificate of Authority)
판매세를 징수해야 하는 업종의 경우, 주정부의 판매세 허가증, 즉 주정부의 사업자 번호가 필요하다. 이를 신청하려면, 사업장의 정확한 주소지가 필요하다.
그 사업에서 판매세를 징수해야 하는지 여부는, 전문가에게 문의하시기 바란다. 예를 들어, PC 방 사업을 하는 경우, 단순한 인터넷 사용만을 제공하면, 판매세 면세이다. 즉, PC에는 MS-Word, 게임 소프트웨어를 포함하여 아무런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으면 안된다.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해도 안된다. 순수한 인터넷 접근만을 제공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판매세 대상이다. 이런 식으로, 주변의 경험자들의 말만 믿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잘 영업을 했는데, 무슨 문제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감사관이 갑자기 나타나서, 판매세 감사를 시작한다면, 그 모든 뒷감당을 주인이 해야 한다. 

6. 각종 면허 (Permit)
위의 3가지는 기본 서류이지만, 업종에 따라, 추가적인 면허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식당, 리커 스토어, 델리, 미용실, 네일 가게 등의 경우이다. 면허의 종류에 따라, 점포 리스 계약서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필요없는 경우도 있다. 면허의 종류에 따라 소셜 번호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납세가 번호로 충분한 경우가 있다. 소셜 번호가 필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납세자 번호로 대용 가능한 경우도 있다. 면허의 종류마다 다르므로, 질문이 있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검색을 하시거나, 전문가에게 문의하시기 바란다.